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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서어팟 여왕의 기차
키퍼 창
pc1: 아네모네 메리골드 (릴리)
pc2: 메이즈 C. 비하렌시스 (웅까)
pc3: 이리나 펜들턴 (에이비)
pc4: 메일런 린든 (데안)
pc5: 카야 헌티쉬 (창)
이하로 여왕의 기차 시나리오 전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나리오의 내용을 모르시는 분은 열람을 주의해주세요.
여왕의 기차
인트로를 시작합니다.
영국에서 <빅토리아로 가는 증기기관차> 기획전을 한다는 소식에, 안네, 이리나, 메일런, 카야, 메이즈는 서둘러 티켓을 샀습니다.
<빅토리아로 가는 증기기관차>는 마치 테마파크와도 같은 구성으로, 달리는 동안엔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안에는 빅토리아 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돌아다니며, 원한다면 추가로 돈을 내고 의상을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같이 만나 가는 걸로 얘기를 한 후, 그들은 티켓 발권을 위해 기차역에 모였습니다.
티켓을 들고 기차역의 매표소 근처에 다다르자, 웬 카우보이 모자에 케이프를 두른 상인이 튀어나옵니다.
“혹시 멋진 기념품에 관심 없나?”
“간단한 부탁을 들어준다면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기념품을 보답으로 주지!”
“예를 들어, 지지도 흐려지지도 않는 별빛의 꽃이라던가...”
상인은 부탁이라는 말을 해놓곤 자세히 얘기도 해주지 않고 우리에게 향이 든 병을 건넵니다.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보기라도 해.”
작은 병에 담긴 향에서는 홍차의 향기가 납니다.
잠들 때 피우고 자면 된다고 신신당부한 그 상인은 붙잡을 새도 없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집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직 기획전까지는 시간이 남았는데...
메이즈는 홍차향기에 트리거가 눌렸기 때문에 산치체크를 합니다.
Value: | 65/32/13 |
Rolled: | 96 |
Result: | Fail |

Value: | 65/32/13 |
Rolled: | 84 |
Result: | Fail |
rolling 1d5
()
3
3
메이즈 이성치 3 감소.







내가 상인 잡으러 가서 다른 걸로 바꿔다 줘?

아니.. 쓸 수 있어요. 괜찮아요.







있어서 나쁜거야 없겠지만 뭐, 음.....








향긋한 홍차 향이 납니다.












울고 가네요..






Value: | 75/37/15 |
Rolled: | 68 |
Result: | Success |
작은 병은 각각 색이 전부 들고 있는 사람의 머리색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내용물은 전부 같은 듯, 다른 사람의 향을 맡아봐도 같은 향이 납니다.
그 상인은 비교적 튀는 의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 곳은 사람이 너무 북적여 뒤쫓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차에 미리 타고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모두가 푹 잠들고 나면, 옆에서 무언가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온화하고 성별을 알기 어려운 목소리.
그릇이 달그락대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은은한 차 냄새와 달짝지근한 티 푸드 냄새도 납니다.
...
눈을 떠보면 우리는 모두 어느 작은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원래는 훨씬 키가 작은 사람의 것인지, 다리가 침대 밖으로 막 삐져 나왔네요. 메일런은 비교적 키에 꼭 맞아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붕이 낮고 벽이 기운 집이 보입니다.
집 근처로는 둥글게 거칠고 길게 자란 잔디가 있으며 높이는 발목 정도입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집을 잔뜩 덮었고, 나무가 그 모양 그대로 자라 생긴듯한 티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테이블에는 차가 담긴 찻잔이 둘, 엎어진 찻잔이 하나, 찻주전자가 하나, 3단 트레이가 하나 있습니다.


Value: | 62/31/12 |
Rolled: | 63 |
Result: | Fail |


rolling 1d5
()
3
3

메이즈 이성치 3 감소.









아네모네...가 찻잔을 들자, 언제 나타난건지 뾰족하고 세모난 모자에 베일을 단 여성과, 챙 넓은 모자를 쓴 여성이 우리를 바라봅니다.
가능합니다.


(빤히 바라봄;)
“그러는 당신들은 누군가요? 우리는 오늘 손님이 오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누구에게 소개를 받았나요?”
넓은 챙 모자의 마녀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당신에게요.



“하지만 우리가 오늘 오는 손님은... (티팟을 가리키며) 이만한~ 아니.. 너무 작은가? (자신의 무릎을 가리킨다) 이만한 애인데.”





마녀들은 아네모네와 같이 메이즈를 봅니다.

“검은 털에... 푸른 눈을 가졌지요.”


아?





병을 보여주자 마녀들은 곤란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하, 이야기 상인이 당신들을 보냈군요? 맙소사... 그럼 곧 곤란한 일이 생긴단 말이잖아!”


“우린 괜찮은데.” “우리만 괜찮지.. 그 애는?” “기다려 봐, 안돼.. 전혀 안 보이는데..” “나도..”


당황한 얼굴로 자기들끼리 중얼거리던 마녀들은 우리를 빤히 봅니다.
“저희는 여기서 못 벗어나거든요,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을까요?”




“당신들도 무사하고 그 애도 무사하게 되는거죠! 자세한 건...”
마녀들은 가지고 있던 베일에서 실을 뽑아 손목에 묶어줍니다.
“이게 이끌어줄거예요.”
“그 애를 잘 부탁해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알람 소리와 함께 꿈에서 깨어납니다. 이제 기차가 출발할 시간이네요.




정말 꿈이 맞았던 건지, 눈을 떠보면 기차 안에서 눈을 뜬 서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목에 묶여진 실은 꿈 속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기차 안에서는 빅토리안 의상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모두 옷을 대여할까요?
<귀족, 성직자, 부르주아, 상인, 직공>의 옷을 선택할 수 있어보입니다.











모두가 옷을 갈아입고나면,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몇 개의 터널을 지나는 사이 점점 소리가 잦아들더니, 이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창 밖을 내다보면, 바깥의 풍경이 흐릿하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깨끗한 유리로 영국의 시골 풍경이 잘 보였는데...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85/42/17 |
Rolled: | 99 |
Result: | Fail |

Value: | 70/35/14 |
Rolled: | 19 |
Result: | Hard |

Value: | 75/37/15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Value: | 75/37/15 |
Rolled: | 63 |
Result: | Success |




Value: | 85/42/17 |
Rolled: | 38 |
Result: | Hard |
이리나, 카야, 메일런은 창 밖의 풍경이 제멋대로 뒤섞인 것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좀 전까지 보이던 풍경들을 물감삼아 마구 휘저으면 이렇게 될까요? 이상한 현상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리나, 카야, 메일런 산치체크.
Value: | 60/30/12 |
Rolled: | 69 |
Result: | Fail |

Value: | 70/35/14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Value: | 30/15/6 |
Rolled: | 17 |
Result: | Success |

Value: | 60/30/12 |
Rolled: | 26 |
Result: | Hard |
(후..)
이성치 감소 없음.
이상함을 느껴 기차 칸을 열어보면, 사람은 오히려 아까보다 더 많습니다.
다들 코스프레를 한 것일까요? 하지만 버슬 드레스를 입고 있거나, 수염과 중절모, 화려한 장식의 지팡이들은 코스프레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퀄리티인 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도 사람들은 이쪽에 전혀 신경을 주지 않습니다.
예술, 패션, 공예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5/2/1 |
Rolled: | 71 |
Result: | Fail |
(ㅋㅋ)

Value: | 10/5/2 |
Rolled: | 82 |
Result: | Fail |

Value: | 65/32/13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나 왜이리 극과 극이지?



Value: | 100/50/20 |
Rolled: | 88 |
Result: | Success |
(너무 극과 극인데)
아네모네와 메이즈는 그 옷들이 진짜 19세기의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산치체크.

Value: | 75/37/15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Value: | 59/29/11 |
Rolled: | 88 |
Result: | Fail |

메이즈 이성치 1 감소.


우리는 우리의 방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나가면 사람들이 아네모네와 메일런에게 묻습니다.
“왜 일등칸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신 사용인은 어서 일반칸으로 돌려 보내. 아직 짐을 못 올렸나?” 하고, 빈정거리면서 말이죠.
말을 마친 사람들은 다시 자기네들끼리 대화를 합니다.
듣기 판정 또는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걸 무슨 질문이라고 하는거지?”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메이즈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모두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이야. 아니,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오는 줄 알았더니 별별 사람들이 다 있군. 자네들은 일등칸에서 나가지 않는 게 좋을걸세. 식당까지만 가도 무뢰배들이 모여있다니까.”
“근위병들이 돌아다니니 망정이지, 어휴.”

사실 츤데레인가? (듣기판정 굴리겠습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13 |
Result: | Extreme |
아네모네는 뛰어난 청각으로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습니다.
“여왕님께서도 이 기차에 타고 계신 모양이야..”
“오늘이 첫 주행이라지. 멋진 기차니 여왕님이 오실만도 하지...”
사람들은 여러 계급의 사람들이 섞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드려진 한 명은 짜증난다는 듯 제 옷을 툭툭 털곤 대답합니다.
“오늘은 1846년 6월 24일이다!”









더 돌아다녀보면, 확실히 눈에 익은 붉은 망토의 왕립근위대가 보입니다.
근위병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움직이지 않거나 표정이 딱딱하지만 딱 한 명의 근위병만 묘하게 빛나는 샛노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같이 바라보자, 동공이 조금 길쭉해보이는 그 근위병은 빠르게 다가와 속삭입니다.
“쉿, 조용히... 이쪽으로!”
그는 우리를 작은 객실로 데려갑니다.

(작은 객실에 6명이..)

작은 객실은 우리가 있던 객실과는 모양이 다릅니다. 조금 더 장식이 많고, 악취미같은 느낌...
유리는 마찬가지로 깨끗하지만 창문 밖의 풍경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객실의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치기 무섭게 근위병은 우리를 둘러봅니다.
“이 인원이 전부입니까?”



“저는... 제 소개 이전에 당신들이 어느 시대에서 왔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가?”


아네모네와 이리네의 말을 들은 근위병은 무언가를 작게 중얼거립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Value: | 90/45/18 |
Rolled: | 6 |
Result: | Extreme |
Value: | 70/35/14 |
Rolled: | 65 |
Result: | Success |

Value: | 60/30/12 |
Rolled: | 33 |
Result: | Success |

Value: | 70/35/14 |
Rolled: | 94 |
Result: | Fail |

Value: | 70/35/14 |
Rolled: | 76 |
Result: | Fail |
카야, 아네모네를 제외한 모두는 근위병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거의 근접했어... 이제 되돌리기만 하면...”
근위병은 중얼거리다가 우리 쪽을 보더니 쉼호흡을 하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는 앤드류라고 합니다. 타임 패트롤이고요. 이 시간대가 이상하게 꼬여서 수사를 왔다가... 그만 이 시간대에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앤드류라고 하는 남자는 말을 이어나가며 모두에게 낡은 회중시계처럼 생긴 것을 나누어줍니다.
무전기이며, 홀로그램 기능을 통해 지도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설명을 덧붙이면서요.
서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대화도 할 수 있고, 딱 세 개 있는 스티커를 붙일 시 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단 누군가에게 쓰는 모습을 들키면 추궁을 당할지도 모르고 최악의 경우 스파이로 몰려 잡혀갈 수 있으니 유의해달라는 말을 합니다.
“당신들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이 기차는... 같은 시간을 루프해요.”
“여왕을 구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나갈 수 없고요.”





“여왕이 죽으면 또다시 루프가 되는 겁니다.”
“여왕을 죽이려는 인물이 기차 안에 있기 때문에... 참고로 여왕은 딱 보면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특실에 있는 걸로 압니다.”

“안된다면 되게 해야지요.”


“하다못해... 제 손목시계라도 가져오신다면 여러분만은 돌려보내 드릴 수 있습니다.”
“정확한 것은 저도 모르지만... 특실 위치는 제가 드린 무전기에서 위치를 확인하면 되실겁니다.”
앤드류가 준 무전기에는 지도가 떠있습니다.

[차장실] [특실] [일등칸] [식당칸] [일반칸] [화물칸]


불이 들어온 건 특실, 일등칸, 일반칸입니다. 차장실과 화물칸에는 탐색 이유 없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앤드류는 아네모네를 바라보며 머리를 긁적입니다.
“구하는 방법을 제가 알았다면 제가 구하지 않았을까요...”


범인이 여왕을 뭘로 죽이려고 하나요?

“제가 직접 보지 않아도 여왕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떠드는 입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그 직후 루프가 돌아가는 걸 알면 인과관계도 확인할 수 있고요! (멱살 잡힌 채로 울상) 저저도 돌아가고싶다구요..........”

앤드류는 뼈맞은 얼굴을 합니다.




콩가루네요.


앤드류는 엄청 불쌍한 표정을 짓습니다.

“가진 건 무전기가 전부예요.........”


(앤드류 패대기 침)

“끄악!“

앤드류는 철퍼덕 넘어졌습니다.




(할 줄 아는게 없는 앤드류)

(뒤적뒤적)
“본인의 옷을 입고 있는 게 좋을거예요... (허리 두드리면서 일어남) 고위계급층들은 아랫사람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아랫사람들도 윗사람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앤드류의 품 속을 뒤지자 먼지가 떨어집니다.

(깊은 한숨)... 우리...뭐부터 할까 그럼



앤드류는 고개를 슥 돌립니다.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아.... 얼른 이곳에서 나가고 싶당........”
가능합니다.

Value: | 50/25/10 |
Rolled: | 3 |
Result: | Extreme |
앤드류가 일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악의는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를 걱정하는 쪽입니다.
더불어 앤드류의 몸을 뒤진 이리나는 앤드류가 망토 안에 신부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주교 이상의 신부가 입는 예복입니다.

“모두들 파이팅..............!”

앤드류는 사사삭 사라집니다.







무전기에 뜬 지도에는 차장실과 화물칸에 탐색 이유가 없음 이라고 떠있습니다.











일등칸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이번엔 여왕님이 얼굴을 비춰주시지 않는군. 어디 안 좋으신가?”
“글쎄... 별 일 아니었으면 좋겠구먼.”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60/30/12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자세히 들어보면, 안의 사람들은 같은 대화만 반복합니다.
아네모네가 한 사람을 잡고 물어보면, 그 사람이 대답합니다.
“아까 식당칸에 갔더니 새까만 후드를 쓴 녀석이 돌아다니더군. 예의를 모르는건가... 분명 일반칸 녀석일게 분명해.”


그러게요. 좀 이상하네.
식당칸 쪽에 가볼까요.



식당칸으로 이동하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는 다소 험악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저기요 당신

잡힌 사람이 메이즈를 바라봅니다.

(뭔가 분위기 험악하네..)
“자꾸 후드를 쓴 사람이 서성대는데, 신고를 하려고 해도 누구에게 신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벨을 울릴 순 없잖아... 벨을 울리면 근위병이 벨을 울린 사람만 잡아가던걸.”

“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해도... 후드를 그렇게 뒤집어쓰고 있으니 알 수가 있나, 하지만 이상한 목걸이를 했던데.”

가능합니다.

(일단 물어보고)
“나는 처음 보는 모양새의 목걸이였지. 상인이라 꽤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Value: | 85/42/17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


메이즈는 뜨인 눈으로 주변을 둘러봅니다.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평범하게 그릇에 놓인 음식이나 차를 먹는 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양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 입 먹고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메이즈 산치체크.

Value: | 58/29/11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이성치 감소 없음.

식당칸에서는 더이상 살펴볼만한 게 없어보입니다.




일반칸에 들어오면, 주변에서 물건을 팔려는 상인들이 은근하게 계속해서 접근합니다.
온갖 물건을 서로 사고파는 중입니다. 장사진을 벌이지는 않으나 기차 여행으로 들뜬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탑승한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턱없이 비싼 값에 팔리는 향유, 가벼운 환각 증상을 주는 약, 로자리오...
“근위대들이 자꾸 들락거려, 어떻게 물건을 팔란 말인지...”
상인 중 누군가는 투덜거립니다.




상인은 메이즈를 바라봅니다.






“거, 이쪽에야 모자 쓰고 후드 쓴 놈이 한둘이래야 말이지... (잠시 생각하다가) 손이 새하얗고 매끈한 후드 쓴 사람이라면 아까 이쪽을 서성이는 걸 본 것 같은데. 분명 일등칸 놈일게야, 괜한 트집이나 잡고... 아, 그보다 이 물건 좀 보겠어? 우리 엘리자베스 여왕님도 좋아할 만한 반지지 않나? 정말이지, 최고급 물건이야!”

상인의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려는 검은 후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쫓아가자^^)




빠르게 그 사람에게 접근하면 그 사람은 도망갑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턱선이 조금 통통하고 자세가 반듯하며 이쪽을 경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메이즈가 후드를 붙잡자 빠르게 내칩니다.

검은 후드: 감히 누구를 잡는거냐!






후드를 쓴 사람은 몇 발자국 멀리 있어 후드를 벗기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검은 후드: 무례하다, 나는 직언을 허하지 않았다!

그거 같죠


중2병? (흠)





엘리자베스라는 말을 듣자 후드는 발끈한듯 발을 구릅니다.

1대 5인데


우리가 후드를 객실로 몰아넣을 기미를 보이자 후드를 입은 사람은 일반칸으로 달려가 벨을 울리고 화물칸을 향해 달아납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92 |
Result: | Fail |

Value: | 75/37/15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Value: | 85/42/17 |
Rolled: | 97 |
Result: | Fail |

Value: | 75/37/15 |
Rolled: | 86 |
Result: | Fail |





Value: | 85/42/17 |
Rolled: | 14 |
Result: | Extreme |
(익스트림하게 살펴봄)

이리나, 메일런, 카야는 화물칸의 안쪽이 단순한 화물칸이 아닌 것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네모네, 메이즈는 화물칸의 안 쪽에 정면으로 보이는 여왕의 초상화, 화려한 장식이 가득하고 초상화 밑에 동그란 유리구가 붙은 손목시계가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나저나 우리 손목에 있는 실은 뭘 하고 있지)

수상한 자가 화물칸 안쪽으로 급하게 들어가려다 문에 걸려 목걸이가 끊어진 채로 바닥에 나뒹구는 것을 확인합니다.
모두가 손목시계를 가지러가려 다가가면 화물칸이 아닌 칸의 철문이 닫힙니다.



아네모네가 목걸이를 주워보면 커다란 장식 끊어져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목걸이의 용도가 아닌 듯, 구멍은 나있지 않습니다. 가죽 끈으로 묶어 억지로 목에 걸었던 모양입니다.
장식은 낙인을 찍는 도장으로 얼핏 사자와 유니콘의 형상이 보입니다.




챙겼습니다!

(아이디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Value: | 70/35/14 |
Rolled: | 21 |
Result: | Hard |
화물칸의 철문 중앙에는 동그란 홈이 있으며, 홈에 도장을 눌러 문을 여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목걸이 봄.)



(꾸닥)


메이즈는 그대로 화물실로 들어가면 근위대가 쫓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좀 일찍 말해주지 ㅠ)

아.. 아~ 갑자기 근위대가 쫓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냥 들어가버리죠

손목시계만 챙겨서 튀는걸로... (사랑한다...


아니면 무전으로 앤드류 여기로 오게 해도 될 것 같고





(그래서 도장 찍었는데 문은 별 다른 게 없나?)
도장찍으면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손목시계가 보입니다. 후드는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 않습니다.




손목시계를 챙겼습니다!





근위대는 갑자기 바쁜지 특실 쪽으로 몰려갔습니다.
초상화에는 여왕이 그려져있습니다. 턱선이 조금 통통하고, 자세가 반듯한..








바로갈까? 아니면 특실.... 해결 안 할거면 그냥 앤드류한테 가자.

앤드류한테 가죠 (귀찮)


챙겼습니다!

(미련남음;)

앤드류한테 시선을 끌어보라고 할까요



(카야... 고생이 많다...) 식당칸에 있는 벨, 울려보러 갈래?


그럴까요?






모두는 식당칸으로 향합니다.

식당칸의 벨을 울리면 기차 칸 입구마다 붙은 빨간 사이렌에 불이 들어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근위대들이 “일반칸이다!” 하고 외치며 우리를 지나쳐 일반칸 쪽으로 들이닥칩니다.
특실 앞을 지키고 있던 근위대들까지 일반칸으로 뛰어나갑니다.




스쳐지나가는 근위대의 눈빛은 어딘가 이상합니다.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Value: | 10/5/2 |
Rolled: | 44 |
Result: | Fail |

Value: | 40/20/8 |
Rolled: | 27 |
Result: | Success |
(크읏)

Value: | 85/42/17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메이즈, 아네모네는 그들의 여왕의 안위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벨이 울렸다면 벨이 울린 원인을 제거해야한다는 사실에 집착하는 중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덕분에 특실 앞은 비었습니다.





들어서면, 기시감이 듭니다.
특실은 길쭉한 기차 안에 있다기엔 너무 넓은 정사각형 방입니다.
다른 칸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바깥 풍경마저 선명합니다.
다만, 이게 정말 달리는 기차 안인가요? 풍경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바닥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증기 기관차가 움직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차장실로 이어져야할 문은 여느 가정집의 현관문 같아요. 창밖으로는 흐드러지게 핀 꽃밭이 가득합니다.
꽃밭의 꽃들은, 꿈 속에서 여성들과 마주쳤을 때 있던 것과 동일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내는 여느 가정집의 거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왼쪽에는 벽난로 안의 모닥불이 평화롭게 타닥타닥 타오르고, 모닥불 위에는 찻주전자가 끓어요.
바닥에는 두터운 카펫이 깔렸고 나무로 된 기둥에는 아직 놓다 만 커다란 자수 커튼이 놓였습니다.
가구의 다리마다 이따금 할퀴어놓은 발톱자국이 보입니다. 구석에는 동물용 밥그릇과 물그릇, 조그마한 소파와 쿠션 등이 놓였지만 동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거실 한 가운데의 일인용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검은 곱슬머리가 물결치며 쏟아지고, 양손에 얼굴을 묻은 채로,
“어떻게 해야 나갈 수 있는거야.. 이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돌려보내 줘...”
하고 중얼거립니다. 우리가 들어온 것은 근위대라고 생각하는지 들어온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머리에는 왕관을 쓰고 있지만 낡은 망토를 걸쳤고, 안에는 자수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밑창이 얇은 샌들을 신었습니다.






(눈색이 보고싶은데)
엘리자베스는 아네모네의 말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어봄 ㄱㅡ)
메이즈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툭 건들면 그제서야 소스라치게 놀라며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푸른색입니다.







그건 아닙니다. (ㅋㅋ)



메일런보다 조금 큽니다.



엘리자베스는 우리가 말하는 마녀라는 말에 경계하듯 바라보다가 대답합니다.
“당신들이 누, 누군데....”



(좀 거창하게 말해봄)
“내, 내가 그걸 어떻게 믿지?”





엘리자베스는 실을 보더니 눈을 크게 뜹니다.
“마녀님이 나를... 그랬구나..”
엘리자베스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요그 소토스의 신도들이 요그 소토스를 이 우주로 불러내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네크로노미콘을 찾았고 드디어 불완전하나마 네크로노미콘의 사본을 찾아냈지만 바스트의 신도들에게 간발의 차를 빼앗겼다는 것. 바스트의 신도들은 네크로노미콘의 사본을 훔쳐 페이지를 나눠 가진 후 각자 숨겼다는 것. 요그 소토스의 신도들은 페이지를 가진 바스트의 신도들을 찾아내기 위해 음지에서 활약해 마녀사냥을 핑계로 수많은 바스트 신도들을 잡아들였다는 것.
“내가 가진 페지이가 가장 길고 강력한 영창이야... 이게 없으면 요그 소토스는 강림할 수 없고, 그래서 마녀님들이랑 만나서 그 힘으로 페이지를 폐기하려고 했는데... 신도들이 뒤쫓아와서...”
“이동 술법을 써서 간신히.. 안전한 곳에 왔는 줄 알았는데 거기가 여기였고 원래 여기 있던 여왕을 튕겨내버리고 시간을 반복해버리지 뭐야........”


엘리자베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를... 죽이려고 그랬어.”





“아니 정확히는.. 나는 이 특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빅토리아에게 내가 왕관을 주려고 불렀는데.. 어째서인지 여기에 빅토리아만 오면 내가 죽어버려서... (눈물을 흘린다)”

흠..

“여기에 있는 뒷문으로 나가면 나는 마녀의 집회에 나갈 수 있는데.. 이 왕관을 쓴 상태로는 나갈 수가 없어...”
“이 시간, 이 방에서 벗어나 가려고 했던 곳으로 돌려보내줘..”
모든 진상을 들은 우리는 충격에 산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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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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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카야 3, 아네모네 2 이성치 감소.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여왕의 자리에 고정 되었으므로 방에서 나갈 수도 왕관을 벗을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엘리자베스는 혼자서는 절대 무리라며, 대관식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습니다.

필요한 것은 왕의 머리를 축복할 기름, 증인이 될 각기 다른 계급의 사람 셋, 왕의 머리를 건드릴 지팡이나 로자리오.

대관식은 약식으로 거행하며 여왕에게 무릎을 꿇으라 한 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두 가지 질문에 답을 듣고 로자리오나 지팡이로 머리를 건드려 축복해야한다고 말해줍니다.

“질문은... '폐하께서는 연합왕국을 법과 관습으로 다스리실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까?' 와 '폐하께서는 왕권을 법과 공정함과 자비로 행사하시겠습니가?' 야..”


(? 그러고보니 우리 이 시대 돈 있어 ㅠ?)


우리가 가지고 왔던 돈은 이 시대의 화폐로 변해있습니다.




(일반칸 감)
찾아오면 또 처음부터 시작하는거지


다시 일반칸으로 향하면 아까 메이즈에게 팽당한 상인이 바라보고있습니다.
“역시 내 물건을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겠지?”




아~ 다시 생각해보니까 형씨 상품이 너무너무너~~~~무 좋더라고~ (미치겠음) 혹시 기름이랑 로자리오 좋은 상품 없어? 내가 후하게 쳐줄게. (찡긋. . . . ... .)

“허! 당연히 내가 파는 것이 특상품이지! 특별히 싼 값에 주는 거니까 그렇게 알어~”
그렇게 말한 상인은 욘나 비싼 값을 부릅니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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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ㅋㅋ)
상인은 아네모네에게 살짝 쫍니다.





사실 상인은 안네의 재력에 쫄았던 것입니다. 안네는 기름과 로자리오를 얻었습니다.





(지금 다섯이나 있는데...)





화물칸으로 이동해 다시 문을 열어보면, 여왕은 안에 있습니다. 후드는 벗었으며 모두가 들이닥치자 당황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빅토리아 여왕: 뭐.. 뭐야?

빅토리아 여왕: 감히...!

빅토리아 여왕: (근데 무릎꿇음)




빅토리아 여왕: (무릎을 꿇은 상태로 눈을 감는다)




(ㅋㅋ)








빅토리아 여왕: 엄숙히 서약합니다.

빅토리아 여왕: 그와 같이 할 것을 서약합니다. 신께서 오로지 신의 뜻대로 영국을 통치하도록 이끄시길 바랍니다.











맹세에 따라 로자리오로 머리를 건드리면 닿은 자리부터 빛나며 빅토리아 여왕의 머리에 왕관이 출현합니다.

(날조함)
빅토리아 여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뜨는 것과 동시에 기차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화물칸과 특실이 뒤집히고 세상이 새롭게 조립됩니다.
여왕의 특실은 기차의 앞으로, 뒤틀린 시간의 마지막 흔적은 화물칸으로 도달합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엘리자베스가 왕관이 사라진 머리를 매만지며 이쪽을 바라봅니다.
남은 공간은 이질적입니다.
여왕의 초상화는 자수가 놓인 커튼 뒤에 흔들리고, 마녀의 집회로 이어지는 문은 삐걱대며 빛납니다.
고양이가 긁은 흔적이 가득한 다리가 화려한 장식이 붙은 가구의 밑에 붙었고, 이질적인 손목시계는 고양이용 방석 위에 놓였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천천히 마녀의 집회로 가는 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봅니다. 내민 손은 확실하게 문 바깥으로 통과하며 검은 고양이의 앞발이 됩니다.
엘리자베스는 기뻐하며 우리를 돌아보고 웃습니다.

“이제 됐어! 돌아갈 수 있어! 고마워!”
말릴 새도 없이, 엘리자베스는 문을 향해 뛰어듭니다.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나무가 그대로 자라 만들어진 듯한 티 테이블과 지붕이 낮고 벽이 기운 집이 보입니다. 같은 시간에 피었을 리 없는 수많은 꽃들이 흔들리고, 흰 양말을 신은 검은 고양이는 웃자란 잔디 사이를 제 집처럼 날쌔게 지나 마녀들의 품에 안깁니다.
마녀들이 이쪽을 보며 “고마워요” 입모양으로 속삭이기 무섭게 문 너머의 풍경은 뒤틀리고, 남은 이질적인 공간은 깨어져 평범한 화물칸처럼 보이는 공간이 점점 넓어져요.
우리들이 문 너머로 나가려고 하면, 앤드류가 막습니다.
“꿈도 아니고 직접 마녀의 정원에 들어가면 돌아올 수 없게 됩니다.”
문 너머에서는 마녀들이 무척이나 고마워하며 한가득 모아 묶은 꽃다발을 들고 문으로 다가와 손을 휘젓습니다.
꼭 무대 위의 조명을 지시하는 양 이리저리 흔드는 손에 따라 태양이 기울고 밤이 내려앉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밝게 빛나는 별들 사이로 꽃다발을 푹, 담갔다 빼면 꽃은 마치 새벽이슬을 머금은 것 마냥 생생하게 반짝입니다.
그 위로 물이라도 뿌리면 물방울에 빛이 난반사되어, 보석이 굴러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겠죠.
꽃다발을 우리의 손에 하나씩 쥐여줍니다. 마녀들이 고마워하면서 인사를 마치자 우리와 앤드류가 서있을 공간밖에 남아있지 않게됩니다.
“이제 여러분도 돌아갈 때가 되었군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앤드류의 손짓을 따라 손목시계 안의 행성들이 회전합니다. 행성들이 움직일 때마다 문 너머의 광경은 휙휙 바뀌어, 마침내 처음의 객실로 돌아갑니다.
다만, 유리창은 깨끗하고 풍경은 느릿하게 지나가요. 행성들을 하나로 나열한 후, 앤드류는 모두를 향해 웃습니다.
“돌아갈까요, 당신들의 기차로.”
앤드류는 문을 열어 보이는 시늉을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느낌과 함께 눈이 떠집니다.
그곳은 다시 기차의 객실 안입니다.
처음 탔던 때 그대로 모두 깜빡 잠이라도 들었던 것 같아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보면 차장이 객실 바깥에서 말을 겁니다.
“잠시 검표 있겠습니다.”
문을 열고 검표를 하는 동안 창문 밖을 보면 익숙한 시골 풍경이 보이고, 객실 한쪽에는 cctv가 있는 것도 보입니다.
표를 확인한 차장은 표에 확인 도장을 찍어주며 웃습니다.
“곧 기획전이 시작됩니다. 일어나 둘러보시는 건 어떤가요? 빅토리아 시대를 이렇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잠으로 보내긴 아쉬우니까요.”
표를 건네주고 찡긋, 어쩐지 이상할 정도로 반짝이는 샛노란 눈동자로 윙크합니다. 도장을 내려다보면, 장난스러운 검은 고양이의 마크가 선명합니다. 참 이상한, 꿈이었어요.
True End <여왕의 기차>